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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 후 뇌졸중 위험 1.9배↑, 젊다고 안심할 수 없는 이유

by 신군02 2025. 3. 30.

 

평소 건강을 자신하던 30대 직장인 A씨는 2년 전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친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병원 검사에서 큰 이상은 없었지만, 최근 갑작스러운 어지럼증과 팔 저림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고, 경미한 뇌경색(허혈성 뇌졸중)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게 그때 사고 때문일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에 A씨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례처럼 **외상성 뇌 손상(TBI)**은 시간이 지나도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잠재적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젊은 층에서조차 이러한 경향이 발견되며, 단순히 “젊으니까 괜찮다”는 생각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외상성 뇌 손상(TBI), 그냥 넘길 일이 아닙니다

외상성 뇌 손상이란, 교통사고, 낙상, 스포츠 중 충격 등으로 인해 뇌가 직접적으로 손상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손상의 정도는 다양하지만, 심지어 뇌진탕처럼 일시적인 증상도 뇌 조직에 미세한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때 발생한 뇌세포의 염증 반응, 미세한 출혈, 신경 연결망 붕괴 등은 시간이 지나면서 혈관 기능 저하, 혈류 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무서운 점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방치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단순한 두통이나 피로, 멍한 느낌, 순간적인 시야 이상도 뇌 손상의 신호일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뇌졸중 위험 증가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연구진은 18~49세의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장기 추적 관찰을 통해 외상성 뇌 손상 이력이 있는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평균 1.9배 높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뇌출혈 발생 위험: 2.63배 증가
  • 지주막하출혈 위험: 1.94배 증가
  •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1.60배 증가

이 결과는 단순한 통계가 아닙니다. 특히 외상 후 6개월 이내 위험도가 가장 높고, 최대 5년 이상 위험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관리가 중요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 손상이 뇌졸중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젊다고 방심하면 더 위험하다

일반적으로 뇌졸중은 고령층 질환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최근 통계에 따르면, 40대 이하의 뇌졸중 발병률도 꾸준히 증가 중입니다. 문제는 젊은 층이 증상을 자각해도 **“피곤해서 그래”, “스트레스 때문이야”**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특히 외상 후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 갑작스런 시야 흐림, 복시(물체가 겹쳐 보임)
  • 한쪽 팔 또는 다리의 저림 또는 마비
  • 말이 어눌하거나 말문이 막히는 증상
  • 극심한 두통 또는 구토

이러한 전조증상을 조기 발견하고 병원을 찾는 것이 뇌졸중 예방의 핵심입니다.

 

뇌졸중 예방, 외상 경험자라면 더 철저히

외상성 뇌 손상을 경험한 경우, 단순 건강 관리 이상의 전략이 필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뇌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1. 정기적인 뇌 영상 검진

MRI나 CT를 통해 뇌혈관의 상태, 미세한 출혈, 부종 등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외상 이력이 있다면 1~2년에 한 번 검진이 권장됩니다.

2. 생활 습관 관리

금연, 절주는 물론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관리가 필수입니다. 뇌졸중은 혈관 건강과 직결되므로, 매일 30분 이상의 걷기 운동, 채소 중심 식단 유지가 도움이 됩니다.

3. 신호 감지력 키우기

전조증상 체크리스트를 숙지하고, 증상이 느껴질 경우 즉시 병원 방문이 중요합니다. FAST 기억법(Face-Arm-Speech-Time)은 누구에게나 유용한 초기 대응 기준입니다.

 

머리를 다친 적 있다면? 지금이 관리 시작점

“그땐 괜찮았는데…”라는 말로 넘겼던 외상이 결국 뇌졸중이라는 더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외상 이후 수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위험은 존재하며, 증상이 없더라도 뇌 안에서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운동선수, 군 복무 중 사고, 낙상 경험이 잦은 노인층, 교통사고 피해자 등은 뇌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배로 인식해야 합니다.

 

외상성 뇌 손상 후 뇌 회복을 돕는 재활 운동 BEST 5

외상성 뇌 손상 이후 가장 중요한 회복 요소 중 하나는 신경 기능 회복과 혈류 개선을 위한 재활 운동입니다. 꾸준한 운동은 단순히 근육을 단련하는 것을 넘어, 뇌의 손상 부위 주변 회로를 자극해 새로운 신경 연결을 형성하고, 인지 기능 회복과 균형 감각 회복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다음은 집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뇌 손상 회복 재활 운동 5가지입니다:

1. 손가락 번호 운동 (인지 기능 회복용)

  • 손가락을 차례로 펴며 “1, 2, 3, 4, 5” 숫자를 말하고 다시 접습니다.
  • 좌우 손을 번갈아 진행하면 좌우뇌 자극에 효과적입니다.
  • 하루 3세트씩 꾸준히 하면 기억력,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2. 발끝-뒤꿈치 교차 걷기 (균형 감각 향상)

  • 마치 줄 위를 걷듯이 한 발의 뒤꿈치를 다른 발의 발끝에 붙여 걷습니다.
  • 넘어질 위험이 있으니 벽이나 의자 옆에서 실시하세요.
  • 소뇌 기능 강화 및 중심 감각 조절 훈련에 유리합니다.

3. 복식 호흡 + 눈 움직임 운동 (전정계 자극)

  • 누운 자세에서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눈을 좌우로 천천히 움직입니다.
  • 호흡과 시선 이동을 함께 조절하는 훈련으로, 뇌의 전정기관 안정화에 효과적입니다.
  • 이 운동은 현기증, 어지럼증 완화에도 탁월합니다.

4. 고정점 응시 + 상·하·좌·우 머리 회전 (전정·시각 통합)

  • 벽에 스티커 등을 붙이고 눈은 그 지점을 응시한 채 고개만 상하좌우로 움직입니다.
  • 시각-운동 조절 능력 향상과 함께, 공간지각력 개선에도 효과적입니다.

5. 좌우 교차 움직임 운동 (브레인짐 활용)

  • 오른손으로 왼쪽 무릎을 터치하고, 왼손으로 오른쪽 무릎 터치하기를 반복합니다.
  • 양뇌 통합 활성화좌우 비대칭 균형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운동들은 하루 10~15분씩이라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 손상의 정도에 따라 의료진의 가이드를 받으며 시행해야 하며, 증상이 심할 경우 무리한 동작은 피해야 합니다. 운동 전후로 혈압과 어지럼증 체크도 함께 하세요.

 

마무리: 위험을 알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외상성 뇌 손상과 뇌졸중의 연관성은 더 이상 이론이 아닌 과학적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연결 고리는 당신의 뇌 속에서 조용히 이어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외상 이력을 떠올려보고, 생활습관을 점검하며 정기적인 검진을 계획하세요. 뇌는 한 번 손상되면 복구가 어려운 기관입니다. 예방이 최선의 치료라는 말, 이제는 더 이상 상투적인 문장이 아닙니다.